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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용서강박> "용서하고 싶은데 용서가 안돼요"


안녕하세요. 심리연구가 다빛이입니다. 이번 포스팅은 '용서'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. 저는 코스모설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용서 강박을 겪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. 용서 강박이란 용서를 꼭 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을 뜻합니다. 용서강박을 가진 사람들은 상처를 준 상대방을 용서하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합니다. 용서를 못 하는 자신에게 스스로 심리적 부담감을 주기도 하죠.


그럼 용서강박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 일까요?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용서강박이 나타나지만 대표적으로 두 부류에서 용서강박이 나타납니다. 첫 번째, 용서강박은 주로 '착한 사람'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. 착한 사람이라 하면 자신보다는 남을 더 많이 챙기는 사람을 뜻하죠. 착한 사람들은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은 챙기지 못하고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.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이 나쁘다 생각하죠.

두 번째, 용서강박은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. 기독교 성경에서 예수님은 '용서'하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. 특히 성경 구절에 죄를 범한 사람을 7번보다 더 용서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. 그래서인지 기독교 내담자들은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을 죄인 취급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. 저는 이런 분들에게 질문합니다. "상처를 준 사람이 사과를 했습니까?" 그럼 100의 99는 사과받지 못했다 말합니다. 그런 분들에게 누가복음 17장의 내용을 인용합니다. "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" 이 말씀처럼 성경에서도 아무나 용서하라 적혀있지 않습니다. 자신에게 사과한 사람을 용서하라고 말합니다. 이 말을 들은 기독교 내담자분들은 그제서야 용서강박에서 벗어납니다.


그럼 '착한 사람'들은 어떻게 용서강박에서 벗어나야 할까요? "그 사람을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가 안돼요" 저는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에게 질문합니다. "왜 용서하고 싶으세요? 자신에게 그렇게 못되게 한 사람인데?" 그럼 대부분 "용서해야 제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요"라고 대답합니다. 진정한 용서를 하면 자신의 마음이 편해집니다. 하지만 이렇게 억지로 용서를 하게 되면 마음에 응어리만 집니다. 저는 이런 분들에게 "용서하지 마세요. 용서할 필요 없어요. 자신에게 그렇게 못되게 한 사람을 어떻게 용서해요. 마음껏 미워하고 분노하세요"라고 말합니다. "무엇보다 내 마음이 먼저입니다. 그 사람을 용서 못 하는 마음이 먼저가 아니라 상처받은 내 마음부터 보살펴야 합니다. 용서는 그다음 문제에요" 착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항상 뒷전입니다.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 아닙니다.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것입니다. 비행기 비상상황 때 산소마스크를 본인이 우선 착용하고 그 후, 아이나 상대방을 도와야 한다고 안내합니다.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보지 않는 사람들은 산소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는 꼴입니다. 이건 자살행위입니다. 자신의 마음에 더 크게 상처를 내고 있는 일입니다.


타인보다 나의 마음을 먼저 살피고 보호하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. 용서하기 위해 애쓰지 마세요. 용서를 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잘 살핀다면 충분히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. 마음이 우선입니다. 용서는 다음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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